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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님 리퀘-上


*캐붕주의, 와! 에로가 아닌 마이히메다! 짱짱 신기하다!
*사투리음슴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그렇게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열렸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출입을 막아놓은 곳이지만 실상은 학교 측에서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아닌지라 시선만 피한다면 오르내리는 것쯤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생각보다 쉽게 열린 문에 히메코는 쥐고 있던 드라이버를 가방에 쑤셔 넣었다.

 가로세로가 엇갈린 격자무늬 펜스에, 긴 소매에서 삐죽 튀어나온 손이 닿았다. 다른 손을 뻗어 애매하게 내밀고는 그대로 그러쥐자 가볍게 쇠가 흔들리는 소리가 났다.

 어깨에 걸치고 있던 가방에서 니퍼를 꺼내들었다. 이윽고 딱, 딱, 하고 들리는 무기질적인 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왔으나 히메코는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하나를 끊고, 무심한 눈으로 그 옆의 철사를 살폈다.

 

 그러나 자신이 끊어낸 것은 이것뿐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부장, 작게 중얼거리면서 잘려진 부분을 손으로 쓸었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라도 쓰다듬는 것처럼 부드러운 행동이었으나 금방 잘린 쇠가 부드러울 리 없었다. 살짝 스쳤을 뿐인데도 손끝을 타고 희미하게 피가 배어나오자 다시 히메코는 입술을 움직였다. 들을 리 없는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작탁에 앉을 때면 늘 마이루가 선언하듯, 자신도 입술을 움직여 작게 소리를 냈다.

 리저베이션.

 결속이나 유대를 단적으로 증명해줄 수 있는 능력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지나칠 만큼 가혹한 일이었다. 제대로 된 원인도 알지 못했고, 이 상태가 언제고 지속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라면 몇 번인가 있었다. 그러나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마작자체였지 리저베이션이라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사이가 틀어진 적도, 새어들어 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적 또한 없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잔뜩 굳어진 입가가 풀릴 생각을 하지 못한 채 파르르 떨렸다. 능력으로 굳어진 결속이 금이 가기 시작한다면 어디서, 어떤 식으로 깨어질지는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아니,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생각을 잇던 히메코는 고개를 젓고는 속으로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그래,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몇 년의 유대가, 결속이, 동경과 애정이 한 순간에 깨질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쓸데없는 비약이었다. 신도지의, 혹은 같은 중학교 사람이라도 자신보다 더 시로우즈 마이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하던 자신이었다. 자신이 알기론 부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두 겹으로 비틀려있는 철사와 매듭진 부분들을 끊어내고, 몇몇 부분을 머리 부분으로 우그러뜨렸다. 복잡한 머릿속과는 달리 자신의 생각대로 정돈된 그 모습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입을 열기 시작한 목소리는 곧잘 떨렸다.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것인지 이따금씩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는 그것을 바라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동의하듯, 계속 해보라는 듯, 쌓아왔던 그 며칠상간의 기억과 불안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전망들은 자신의 입을 통해 나왔고, 미처 정리되지 못한 생각들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다듬어진 이야기로 이어졌다. 상대는 재촉하지 않았다.

 자리에 마주하자 자신이 끓여낸 차는 입에 댈 사람 없이 옅은 김을 내며 식어간다. 상대에게 시선을 맞추지 못해 내리깐 눈에 비친 모습이었다. 쓴 웃음이 났다. 평소처럼 둘만 있다면, 솔직해지는 것은 문제없을 거라 생각한 자신이 우스워진 탓이었다.

시선을 들어 상대의 표정을 살폈다. 상대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자신이 우려했던 것처럼 절망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았다. 이따금씩 고개를 끄덕거리고 자신이 멈칫거리자 이해한다는 듯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위화감은 없었다. 당연한 반응일 것이라 여겼고, 잠깐, 아주 잠깐 동안 일어난 우연일 뿐이었다. 나는 당신의 그 말을 믿는다. 믿겠다. 믿어야했다. 혼자 생각하는 걸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가만히 눈을 감고 펜스에 기댄 채 상상에 잠긴 히메코는 그 자기위안은,

 

 "히메코!"

 

 다음 순간 문을 박찬 마이루로 인해 금방 부서지고 말았다.

 

 

***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반쯤 망가져있었다. 원통형의 손잡이는 제 곳에 있지 못한 채 기울어져 있었고, 잠금 장치는 뾰족한 것이 억지로 쑤신 것처럼 잔뜩 긁혀있었다.

 자신을 알아본 히메코의 표정이 문득 풀어지고선 희미하게 웃는 낯으로 변했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탓에 시선을 마주치자 위화감부터 앞섰다.

 "오셨네요."

 "…뭐하는 거야"

 히메코를 살피던 마이루의 표정이 이윽고 손에 들린 니퍼를 발견하자 굳어졌다. 자신의 변화를 눈치 챈 히메코는 가벼운 장난이라도 치는 것 마냥 태연히 웃었다.

 뭐하는 거냐고 물었어, 그렇게 재차 대답을 재촉하는 말은 히메코가 철사를 비틀어 잘라내는 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기대하지도 않은 그 대답에 마이루는 약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조금 이상해진 것 같다는 소리가 들려오긴 했다. 그러나 다른 부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옥상으로 달려올 때 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행동을 하는 히메코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 손으로 펜스를 짚은 채 히메코는 자신이 서있던 곳에서 사뿐 내려왔다.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겨 거리를 좁혔다.

 곧 지나쳤다.

 팔짱을 낀 채 마이루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시선이 마주치고, 이내 엇갈리자 히메코는 쥐고 있던 니퍼를 조용히 내려놓았다. 몸을 굽혔다가 일어나는 히메코를 곁눈질로 살폈다. 예상의 범위를 넘어선 후배의 행동에 속으로 혀를 찼다.

 "우리 능력 말인데요."

 한참 만에 입을 연 히메코의 목소리는 저지른 일에 비해서 침착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몇 걸음 벗어난 히메코는 그대로 빙글 몸을 돌렸다.

 히메코가 맹신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는 그 리저베이션의 능력은 이제 그녀에게 없을 터였다.

 그래, 불편해질 이야기가 될 것이란 생각에 마이루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생각보다 퉁명스러웠다.

 "부장은 리저베이션이 없어도 마작, 치시겠죠?"

 그 순간 고개를 쳐든 마이루가 무어라 중얼거리기 전에,

 "…ㅅ,읏!"

 정확히는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히메코는 마이루의 몸에 파고들었다. 세로로 긴 줄을 남기고 찢긴 교복 사이로 미처 제대로 잘리지 못한 철사가 등을 파고들었다. 두 사람 분의 체중이 펜스에 실리자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마이루의 몸이 펜스에 얽혀 흔들렸다. 반쯤 억지로 삐져나온 몸이 크게 기울었다. 순간 앞뒤로 흔들린 머리에 두통이 실렸다. 트인 옥상의 풍경이 새삼 시선에 들어왔다. 숨이 막혔다. 그러나 다음 순간 억지로 앞으로 당겨진 고개가 히메코의 눈과 마주쳤다. 목을 조르고 있는 자신의 넥타이 끝에는 바짝 얼굴을 들이민 히메코가 있었다.

 "…히메코"

 "시끄러워요"

 숨을 토해내는 목소리를 단칼에 자르며 히메코는 바짝 얼굴을 가져다댔다. 갈 곳 없이 흔들리던 시선은 곧 마이루의 넥타이로 향했다. 손을 뻗어 우악스레 멱살을 잡아 쥔다. 억지로 움켜쥔 블라우스의 단추 몇 개가 난폭하게 휘둘려 떨어졌다. 탁, 떨어진 단추들은 아무렇게나 튀었다. 어쩔 수 없이 열린 블라우스 틈으로 히메코의 손이 불쑥 들어갔다. 몇 번을 헤집듯 움직이던 손은 다시 위를 향해 가볍게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다시 막히기 시작한 숨에 저도 모르게 컥, 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가늘게 뜬 시야에서 팽팽하게 목을 조르고 있는 넥타이를 잡으려 애써 허우적거렸다. 현기증을 느끼고 이를 악문 자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히메코는 힘없이 웃었다.

 

 "부장, 저 믿어요?"

 




이하 여담

 T모님이 

"히메코가 옥상에 철창 펜치로 뜯다가 마이루 선배 오니까 미는 상황 연출하는게 너무 그리고싶어서…" 

썰을 억지로 짜내고 있으시다길래 그걸 시작으로 이래저래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이런게 나왔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이분이 파는 마이히메는 참 팍팍한 삶을 살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지들이 그걸 쾌락으로 알(생략)

 며칠전 이야기 하듯 말하지만 저 이야기 나온게 한 2월쯤이었을거예여 2월 서코 끝날 즈음. 근데 왜 5월초에 이거 올리냐구요? 왜긴 왜야 내가 곰손이라 그렇지(쑻)

아오 씁ㅠㅠㅠㅠㅠ(mm)

꽤나 붙잡고 있었고 이 뒷 내용도 있긴한데 영 안 잡혀서.. 그래서 일단 확실한 부분은 올려놓으면 그나마 낫겠지 싶어서 올리는데 뒤가 어떻게 될지 저도 모르겠네여 그림은 한 장으로 툭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데 글은 기승전결이 개똥같아요 진짜 개똥이야 하하 마이루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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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거 관련인진 모르겠는데 언젠가 나왔던 대화

T님 " 리저베이션 업데이트 안되서 가끔씩 렉에 버벅되면
        그때마다 진짜 불안해서 그러는 히메코
        진심...;;;"

 나 "마이루 발적화야메떼"
 T님 "아나 마이루 구버전쓰네요. 님하 히메코는 날마다 업뎃하는데 버전 다르면 연동안됨;;"
  나 "마이루가 잘못했네"


 그러하다 마이루가 죄가 많다 전투비글 아와이쨩이 마이루 좀 많이 때려줬으면 좋겠다 (기승전욕망)

덧글

  • GUNS 2013/05/06 14:45 # 답글

    (심호흡
  • GUNS 2013/05/06 15:06 # 답글

    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승리의공구☆★승리의마이히메☆★
    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케붕의 뜻이 전체연령가라서 케붕인검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초장부터 터짐ㅋㅋㅋㅋㅋㅋ

    왜여?^^ 아래로 아래로~ ver.10cm 만으로도 제대로 케릭터 지키는게 마이히메잖습니깤ㅋㅋㅋㅋㅋㅋ
    근데 안그래도 겁나 거친 호모들이네요. 뒤로 갈수록 어맛 내심장 어맛;;
    그리고 제일 팍팍한 삶을 사는건 마이루도 히메코도 아닌 얘네가 착용한 옷 아닌가요? 봐요. 중반왔는데 벌써 찧기고 터지고...미치겠어요;; 보기만 해도 불쌍한 거 있죠?....

    자 그리고, 초창부터 공구... 아 더러운 누구누구냄새나네여. 누구라 안적어놔도 누군지 알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님은 겁나 고퀼이니까 시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나야 뭐 말하면 바로죠~어휴 똥퀼러;;; 어휴 말만하니까 바로 뽑아내내 어휴;;; 울어야지 어후;;;;;

    사담은 여기까지 감상은 진지하게...아 두번봐도 옥상 좋아. 펜치 좋아. 뭐 손가락이나 귀가 아니라 철 자르는데 써도 나쁘진 않지. 저런데 베이는건... 진지하게 보다보니 영업당할것같잖아;; 님 나 책임좀;;;

    자 사담은 여기까지. 읽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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